벨리드 웨지 샷(Bellied Wedge Shot)

[사진1]처럼 프린지에 있는 볼이 러프 라인에 바짝 걸려 있으면 참 난감하다. [사진2]처럼 볼과 클럽 사이에 잔디가 끼이게 된다. 이런 상황에서 보통의 칩샷을 시도했다가는 턱없이 짧은 샷을 하게 되고, 짧을 것을 가늠해서 너무 세게 치면 또 그린을 훌쩍 넘겨 버리기 쉽다. 핀에서 가까운 거리의 어프로치이기 때문에 아주 느린 헤드 스피드를 조절해야 하므로 클럽 헤드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요소에 아주 취약하다. 다시 말해서 이 경우 잔디로 인해서 스윙을 통해 만들어진 클럽헤드의 에너지가 상당 부분 감소되어 볼에 전달된다. 게다가 잔디의 종류와 분포 상태에 따라 손실되는 양이 다르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. 손실 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 일관된 거리제어를 하기 위해서는 손실되는 에너지의 양을 최대한 줄여서 에너지 전달의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. 이런 경우 벨리드 웨지 샷을 시도하면 효과적이다. [사진2]처럼 로프트가 큰 웨지의 리딩에지[클럽 헤드의 페이스와 바닥(sole)이 만나는 지점]로 볼의 중앙 부분을 컨택하는 것이다.

이 때 스윙은 퍼팅 스트로크를 이용해서 한다. 리딩에지 부분이 정확하게 볼의 중앙부분을 컨택해야 하기 때문에 메케닉이 가장 쉬운 퍼팅 스트로크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. 그리고 자칫 손목을 사용했다가는 그린을 훌쩍 넘기는 장타를 칠 수 있으니 손목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. 클럽의 리딩에지
가 볼의 중앙 부분에 닿을 수 있도록 셋업할 때 헤드를 살짝 든다. 이 때 웨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클럽보다 넓은 솔(sole;헤드의 바닥) 부분이 잔디에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운스해 주어서 잔디 위 부분을 스치고 지나갈 수 있게 해주므로 클럽헤드와 볼 사이에 잔디가 끼는 양을 최소화 해준다.웨지의 경우 일반 아이언에 비해서 리딩 웨지의 모양이 다양한 편이고 이 샷에 효과적인 모양이 있으니 웨지를 선택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. [사진3]에서 보면 왼쪽클럽에 비해서 오른쪽 클럽의 리딩에지가 직선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다. 리딩에지가 직선에 가까울수록 컨택미스로 인해 생기는 방향성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. 오른쪽의 직선에 가까운 리딩에지를 가진 클럽일수록 벨리드 웨지 샷을 더 정확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. 리딩웨지의 곡선이 클수록 리딩에지 중앙에서 벗어나 컨택이 되면 볼의 출발각이 더 많이 굴절되게 된다.이렇게 웨지로 볼의 중앙 부분을 컨택한 샷은 로프트의 영향을 받지 않고 [사진4]처럼 아주 낮은 탄도로 날아가 바로 구르기 시작해서 퍼팅 스트로크와 같은 결과를 만든다. 잔디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조금만 연습하면 이 샷을 통한 거리 제어력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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